초중등 남아 가족의 호주여행 후기

  • 여행형태

  • 이수경

    2019.02.13

   

 

설 연휴에 여행을 계획하고, 아들만 둘이라 activity가 많은 여행을 하고 싶어서 우리나라와 반대 계절인 호주로 여행지를 골랐어요.

여행사가 워낙에 많은지라 여기 저기 둘러보다가 하이호주를 만나게 되었지요.

일단 호주 전문이라니 믿음이 갔고...후기를 보니 다들 만족하시길래 패키지를 검색해보았어요.

근데...저희 일정과 맞는 패키지가 없더라구요. 일단 문의나 해보자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4인이상이면 개별 패키지도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


아들 둘이라고 말씀드리고 activity 많은 곳으로 일정을 짜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처음에는 케언즈에서 수상스포츠를 해보려고 했었는데 상담해주시는 분이 케언즈 activity는 나이제한이 있어서 초등학생인 둘째가 할 수 없는 activity가 많다며 케언즈보다는 탕갈루마 리조트를 권해주시더라구요. 사소하지만 중요한 디테일까지 고려해서 일정을 짜주시니 너무 감사했어요. 시드니-골드코스트-탕갈루마 리조트로 가닥을 잡고 항공편을 알아봐주셨는데 집이 대구라서 대구-인천 항공편 시간까지 고려하니 브리즈번 인, 시드니 아웃이 시간이 맞다며 대구에서부터 연계되게 일정을 짜주셨어요. 덕분에 대구에서부터 너무 편하게 다녀올수 있었네요.

 

브리즈번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나오니 가이드님이 나와계셨어요. 하이호주로 여행오신 팀이 몇팀 되더군요. 저희는 개별 패키지라서 저희 가족만 따로 가이드님 차량으로 이동했어요. 가이드님께서 탕갈루마 리조트 들어가는 배를 타는 시간까지 여유가 있으니 근처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다가 가는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호주는 수도물을 바로 먹는다는데 혹시나 아이들이 물이 바뀌면 배탈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생수 넉넉히 샀어요. 그냥 선착장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가이드님께서 친절하게 마트에서 시간을 떼우는게 낫다고 안내해주셔서 덕분에 마트 쇼핑 너무 잘 했네요. 선착장에 도착해서도 시간이 남아서 계속 기다렸는데 저희가 배 탈때까지 같이 기다려주셨어요. 감동~

 

 탕갈루마 리조트는 가이드 동반이 아니라 저희끼리 배 타고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거기 리조트에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별 불편함 없이 보낼 수 있었어요. 탕갈루마 리조트는 약간 클럽메드 분위기인데 activity가 아주 다양했어요. 예약에 포함되어있던 돌고래 먹이주기와 모래언덕 썰매를 제외한 다른 activity는 유료였어요. 비가 좀 오락가락했는데 기대했던 sunset 크루즈때 결국 비가 오는 바람에 sunset도 못보고 비 맞으며 크루즈했던게 가장 아쉽네요. 아이들은 표정을 못숨기니 사진에 우울한 기분이 그대로~ㅋㅋIMG_20190213_1.jpg

  리조트에서 나오는 배가 너무 이른 시간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배를 타고 다시 브리즈번으로 와서 골드코스트로 이동을 했어요. 가이드님은 바뀌었는데 차량으로 이동할때 잠시도 쉬지않고 설명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골드코스트 첫 코스는 무비월드였는데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호주 여행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였네요. 골드코스트에서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아서 비가 오락 가락하는 바람에 해변 사진은 별로 이쁘게 나오질 않았어요. 한국 음식이 그리워 질 때쯤 가이드님이 안내해 주신 한식당에서 부대찌개를 먹었는데 완전 맛있었어요.^^ 골드코스트에서의 두번째 날에 과일농장과 동물원 투어가 계획되어 있었는데, 원래는 과일농장을 먼저가고 동물원을 나중에 가는 코스였는데 가이드님께서 동물원을 나중에 가면 코알라와 사진찍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코스를 바꾸셨어요. 중국인들이 많이 와서 사진찍는 줄이 길다보니 일정을 바꾸는게 낫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동물원에 가보니 벌써 줄이 길게 있더라구요. 역시 중국인들의 인해전술은 대단하더만요. 가이드님 아니면 코알라랑 사진 못찍을뻔 했어요.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일정을 조절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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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코스트에서 시드니까지는 시드니 국내선으로 이동을 했는데 비행기 시간이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또 새벽같이 움직여야 했어요. 가이드님이 일찍 나와서 조식 도시락도 챙겨주시고 공항까지 편하게 데려다 주셨어요. 보딩티켓도 같이 찾아주시고, 특히 호주 국내선은 수하물도 직접 기계를 이용해서 보내야 했는데, 그것까지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기계 앞에서 한참 헤맸을 거에요.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만난 가이드님 중에 골드코스트에서 만난 가이드님이 젤루 친절하셨어요.^^

 

 시드니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남자 가이드분이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골드코스트에서 쉬지 않고 설명해주시는 여자 가이드님을 만나고 나서 인지 남자 가이드분은 설명을 안해주시는건 아닌데 굉장히 과묵하게 느껴지더군요.ㅋ 시드니 가이드님이 국내에서 보지도 못한 삐까뻔쩍(?)한 닛산 차량을 가지고 오셔서 울 애들이 굉장히 좋아했어요. 가이드님이 사진 잘 나오는 장소 잘 안내해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셔서 시드니에서의 사진이 제일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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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다이 비치에서 강렬한 햇빛때문에 산책하다가 더워서 까페에 들렀는데 마침 한국인이 캐셔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어떤 음료가 맛있는지 추천도 해주셨어요. 음료값을 계산하려는데 탕갈루마에서 현찰을 거의 다 쓰는 바람에 남은 현금이 별로 없어서 음료값보다 현금이 조금 모자랐어요. 카드로 결제하려고 했는데 캐셔분이 괜찮다며 그냥 현찰만 가져가시더라구요. 머나먼 타국에서 동포애를 느끼는 순간이었네요.ㅋ 

   

 탕갈루마 2박, 골드코스트 2박, 시드니 2박 코스였는데 스케줄을 너무 잘 짜주셔서 알차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아이들 좀 더 크면 케어즈도 꼭 가보고 싶네요. 친구들 호주 여행한다고 하면 하이호주 젤 먼저 알아보라고 강추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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